어제 중국의 수도 베이징 근교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의 사상자가 34명으로 늘어났습니다.
관영 CCTV의 현장 취재마저 통제되면서 중국 기자 협회가 이례적으로 항의 성명을 내놓기도 했는데요.
현지 연결해서 들어봅니다. 강정규 특파원!
[기자]
네, 베이징입니다.
먼저, 하루 사이 사망자 수가 많이 늘었네요?
[기자]
네, 어제까진 사망자가 2명이라고 발표했는데, 밤사이 7명으로 늘어났습니다.
부상자는 26명에서 1명 더 추가됐습니다.
합쳐서 34명 사상, 구조 작업이 마무리된 어젯밤 11시(현지시각) 기준입니다.
베이징 근교인 허베이성 싼허시에서 폭발 사고가 난 건 어제 아침 7시 55분쯤이었습니다.
상가 1층에서 가스가 터졌는데,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4층짜리 건물이 뼈대만 남았습니다.
주변은 폭격을 당한 듯 아수라장이 됐고, 당국은 반경 500m를 통제한 채 사고 수습에 나섰습니다.
지나친 취재 통제 때문에 중국 기자협회가 이례적으로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고요?
[기자]
네, 먼저 어제 중국 관영 CCTV의 현장 생중계 보도 화면 함께 보실까요?
[CCTV 생중계 화면 : 현장에서는 응급 소방과 공안의 역량이 개입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. (너무 위험합니다!)]
보안 요원들이 외신은 물론 관영 매체의 취재까지 가로막는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습니다.
또 CCTV 기자 3명이 10여 명에 에워싸인 채 취재 현장에서 밀려나는 장면도 인터넷에 올라왔는데요.
중국 기자협회는 보도자료 1장이 현장 취재를 대체할 순 없다며 이례적으로 성명을 냈습니다.
여론이 나빠지자, 지역 당국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대피를 권하는 과정에서 거친 행동이 나왔다며 사과했습니다.
중국에서 이런 가스 폭발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뭡니까?
[기자]
지난해 중국 매체들이 보도한 가스 사고는 612건으로 집계됐습니다.
14억 인구 대국에 인구밀도도 높은 만큼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겠죠.
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집계한 2022년 가스 사고가 78건이었던 것과 비교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.
아직 LPG 가스통 사용 비율이 높은 중국, 낡은 설비에서 가스가 새면서 폭발이나 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.
안전 불감증이나 사용 부주의도 주요 사고 원인으로 꼽히는데요.
작년 6월 닝샤... (중략)
YTN 강정규 (live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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